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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숙이는 총총걸음으로 집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쯤 갔을 덧글 0 | 조회 114 | 2021-04-10 18:52:13
서동연  
영숙이는 총총걸음으로 집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쯤 갔을까. 아파트가 바라보이는 공원 정문쯤 왔을 때 뒤가 이상해서 돌아보니 꼬맹이 미애가 숨가쁘게 따라오고 있었다.오늘따라 은별이가 한층 더 생기 있고 예뻐 보였다. 봉식이는 자유란 기계적인 원인 결과와는 다르고 오직 인간의 창조적인 힘이라느니, 현대인은 자유가 너무도 힘들어서 오히려 구속을 택한다느니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이것저것 은별이에게 두서없이 이야기하였다.“새 부인은 슈퍼마켓을 열 개나 지닌 여 사장님이라면서요? 두분이 연세도 그렇고 세상살이를 다 알만한데 서로 노력하면 참 좋은 부부였을 텐데 도저히 이해가지 않네요.”“그래? 알아서 나쁠 거 없지. 그렇지만 무엇이든 옳게 알아야 한다. 옳게 알아야만 행동하는데 있어서 분명히 가려 가면서 처신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엄마도 다 알면서 뭘 그래요? 중3이니까 마음도 무겁고 모의고사다 중간고사다 시험이 너무 많으니까 정신이 없어요. 그리고 엄마, 나 지금 한창 무르익은 사춘기 과일이에요. 잘못 건드리면 터져 버리고 말 거예요.”“얘 얘, 영숙아. 그건 그렇고 너 여태가지 눈치 채지 못했니?”“그렇다면 태용아, 너는 네 애인과 변함없는 사랑이나 애정, 그리고 친밀감과 이해나 관심과 존경을 서로 주고받는 거니? 참다운 사랑이란 그래야만 되는 거 아니니?”세진이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일요일 오후가 없다면 살 필요조차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방학 때면 더 자주 영민이네를 찾아갔다. 개학을 해도 세진이는 영희 누나를 이전보다 더 자주 만날 수 있었다.‘아, 이것이 유정이구나. 아빠의 말에 따르면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어른이 되어 가는 거라고 하셨다. 또 아빠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나 대화하는 것이 도움을 준다고 했는데, 이 비밀스러운 경험을 어떻게 감히 아빠와 얘기하지?’“좀 생각해 보렴. 자기네만 위하고 남의 는 돌 않으니까 이기적이라는 것이야. 그렇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모성애와 비교도 되지 않는 것이야. 하나님의 사랑
“영숙이 엄마, 남자들이란 다 도둑이라는 말이 맞아요. 얼마나 영숙이 엄마를 고생시켰으면 앞으로도 도와 준다는 말까지 할까요? 참, 우리 여자들은 너무 심하게 혹사당하고 있어요. 얘, 영숙아. 어린 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니?”영숙이는 자상한 엄마의 도움말과 아울러 척박사라는 별명을 가진 오빠의 도움을 받아서 나름대로 정성스레 글을 작성하였던 것이다.우정이나 애정은 특히 우리들 청소년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물이나 밥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친구에게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친구를 통해서 새로운 것과 좋은 것도 배울 수 있으니까 말이야. 우리들 청소년은 친구를 통해서 서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면서 성숙한 어른으로 가는 길을 한 계단씩 밟아서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는 친구들을 통해서 각자가 분수에 맞게 자신을 표현하면서 사회에서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라고 본다.“이 집을 들어설 때 뭐 느낀 거 없니? 문도 파랗고 벽의 색깔도 파랗고 지붕의 기와색도 파랗단다. 그리고 집 안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이 노세진과 아울러 내가 가장 아끼는 피아노가 있어. 그래서 나는 이 집을 피아노가 있는 파란 양옥집이라고 이름지었어.”“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없어요?”“그건 말하기 곤란하네요.”봉식이가 얼굴을 찡그렸다.“집에 가 보아야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하지? 에라 모르겠다. 종일 공원에 가서 낮잠이나 자다가 올까?”민숙이는 봉식이가 귀여워서 못 견디겠다는 듯이 봉식이를 향해서 깔깔거리며 웃었다.현숙이가 끼여 들었다.“이모, 이모 같은 열녀가 요새 어디 또 있을까? 이모는 시부모님이나 남편, 애들 앞에선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항상 죽었소이다 하고 일생을 살아가는 것 같아. 우리 이모는 성모 마리아님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어. 이모, 내 말이 맞지? 하지만 나는 뿌리가 원래 못돼 먹어서 그런지 열 번 죽었다 깨어나도 이모처럼 죽었소 하고는 못 견디겠다라.”그래서 어느 날 저녁 봉식이는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면 늘 그렇듯이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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