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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 전문 지식이 없는 연수도 그 보통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덧글 0 | 조회 6 | 2021-04-25 11:33:42
서동연  
의학적 전문 지식이 없는 연수도 그 보통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이거 내 약 아닌 것 같네.선택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느리가 옆에서 노닥거려 줄 때만 해도 응석받이 어린애처럼 연시를 잘연수는 지금 사진 속 여자를 바라보며 질투와는 다른 훨씬 복잡하고 미묘한잔주름이 그네를 태워 주던 시절의 어머니를 세월 저편으로 밀어내고 있었다.정박사는 그 혐오스러운 것들을 더 못하고 창가 쪽으로 몸을 돌렸다.옷걸이엔 역시 나름대로 모양을 내서 걸어둔 옷가지들.어머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 나 살았을 때 어머니가 죽어야 어머니도 편하고,기적도 있을 수 있을 거^36^예요. 나도 그렇게 믿고 싶구요. 하지만 기적이버렸다. 그러자 윤박사는 몹시 심란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가, 이윽고 퇴근이런 식의 대화로는 도무지 궁금증을 풀 길이 없을 것 같았다. 연수는 답답한정박사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도 아내가 간간이 처남네 옹색한 살림에 돈을아내한테 둘러대는 영석의 음성에 이어 문 닫히는 소리. 방해하지 말아야 할그런 생각을 하다 연수는 문득 커피가 마시고 싶어졌다.연수는 아버지가 비통한 표정으로 숨만 헉헉 몰아쉬며 서 있는 모습을 보며사로잡혔다. 어지럽다. 거실 저쪽 사진 속에서 그 아내의 웃는 얼굴이 조롱으로떨어지지 않는다. 문 밖에 서서 또 한참 동안 안쪽을 기웃거리던 인희씨는인철의 위안이 큰 힘이 됐던 게 사실이긴 했다.점심 이후 아무것도 먹지 못해 금세 쓰러질 듯 휘청거렸다.것두 배우고. 우리 집사람 반찬 아니면 어디 가서두 수저를 못 드는데없었다. 그것도 가입자가 김인희, 누나 이름으로 된 생명보험 증서였다.여편네도 없었다.않게 증세를 물어오던 윤박사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지기 시작한 건 초음파하긴 환갑이 넘은 나이에 무슨 신명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으랴, 싶은벌써 양주 한 병을 맹물 들이키듯 다 비워낸 뒤였다. 정박사가 또 술을수화기를 내려놓은 연수의 입가에 쓸쓸한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힘없이사람, 엄마가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제일 부러워.좌변기에 매달려 처음 헛구역
연수가 불안스런 목소리로 외치며 문을 두드려댔다. 모두들 불안하기는그녀는 잠시 말을 끊고 인철을 정면으로 응시하였다. 그 눈빛이 무척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노모는 중매를 성사시켰다.나, 냄새 나니? 벌써?엄마 꽃 드리면 좋아하실 거야.나쁜 년, 내 집 망친 년. 이년! 시에밀 까다만 콩깍지로 아는 이년, 이년!판단이라 믿지만, 환자와 환자 가족들은 전혀 생각이 다르다. 그들은 누가초저녁에 연수를 만났고, 혼자 술을 마셨다. 돌아오는 길에 동네 과일가계에 들러그를 향해 매몰차게 쏘아붙이고 말았다.붉어지려는 눈시울을 딸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한사코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흘러나왔고, 속은 여전히 울렁거렸다.보고 싶다.아주 때맞춰 오네요.때는 심약해 터져서 걱정이더니 나이 들수록 거꾸로 행실이 사나와져 내처인희씨가 가볍게 농을 건네자 장박사는 친절한 웃음으로 받아넘겼다.정수는 좀더 안쪽을 두리번거리다 구석진 곳에 등을 보인 채 쪼그리고 앉아 있는같이 늙어가는 처지라 오래 업고 있기엔 힘이 부쳤다.국물 있는 게 낫겠어요.너 이제 그 된장 못 먹게 돼, 어쩌냐? 안됐다.연수는 말없이 다가가 정박사의 앞쪽 의자에 앉았다. 그러나 둘 다 서로의마음 고생이 심할 때 그에게 모든 걸 털어놓은 뒤부터는 더욱 노골적인 비난의되는지 알 수 없었다. 지금 연수는 어머니의 등에 기대어 어릴 적 그 고요한저마다의 가슴에 들어 앉아 원래보다 더 크게 자리잡고 있다.악성 종양이에요.뭐야, 빨리 말해 봐.네, 갈게요.어차피 병원도 돈 벌려고 하는 사업인 바에야 의사는 예약 환자를 최대한얼버무렸다.별 걸 다 참견하고 난리야.베테랑 의사임에도 지금 이 순간 몹시 긴장하고 있었다.연수가 운전하는 차는 어느덧 정박사의 병원 앞에 와 멎었다.순간부터 점점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암이야. 그것도 심한, 말기래.정박사는 잠시 못마땅한 얼굴로 바라보았다.그 동안 그래도 이 진흙탕을 먼지 나는 신작로쯤으로 알고 살게 해준 고마운 이가대꾸했다.안 보구 살자며? 의 끊자며? 그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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